적십자회비 모금방식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가 “반강제적 회비모금 방식으로 적십자회비 지로를 무차별 배포해 성금을 거두는 곳은 전 세계 198개 회원국 중 한국 뿐”이라고 비난했다. 3일 연대회의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의 2017년 적십자회비 1차 집중모금 기간은 지난해 12월부터 1월말까지며 2차는 2월 15일부터 4월말까지다. 대한적십자사는 집중모금 기간에 전국 세대주와 개인사업자, 법인 등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적십자회비 지로용지를 배포하며 올해 목표를 회원 400만 명, 회비 500억 원으로 잡고 이 중 대구지사는 18만 명, 22억 원이다. 하지만, 매년 대한적십자사의 회비모금은 강제성 논란에 휩싸였으며 이러한 시민들의 반응에 대한적십자사는 그때마다 민원발생을 줄이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과거 시와 구·군, 읍·면·동 공무원과 통·반장 모금위원을 동원한 적십자회비 모금형태가 사회문제화 되자 2000년부터 지로납부제를 시행해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발적 모금이 아닌 반강제성으로 세금지로용지를 무차별 배포한다는 비판과 함께 회원가입 절차도 없이 적십자사가 행정기관에 개인정보를 요구해 세대주·사업자·법인 등의 정보를 파악하는데 대한 적절성에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반면 일본은 적십자 지사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하거나 적십자 관계자의 가정방문으로 회원가입 신청한 경우에만 회원으로써 회비를 납부하며 미국은 공동모금단체나 홈페이지를 통해, 프랑스·독일은 직십자 회원에만 회비를 모금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적십자사는 ‘적십자 회비는 자율적으로 참여하시는 국민성금입니다’라는 잘 보이지도 않는 깨알 같은 문구를 넣은 반강제성의 지로용지를 시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연대회의는 △대한적십자사의 행정기관 정보공개신청·지로용지 모금 폐지 △적십자회비 명칭의 ‘성금’ 혹은 ‘모금’ 변경 △자치단체별 반강제 할당 모금방식 중지 등을 촉구했다. 연대회의 관계자는 “인도주의와 인류복지, 구제사업을 포기하고 구시대적 모금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대한적십자사에 더 이상의 특혜는 없어져야 한다”며, “대한적십자사는 무능력을 버리고 자생능력을 갖추길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