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승인(사진·63) 대구교대총장이 성희롱 총장이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제14대 대구교대 총장 취임 2년 9개월만이다. 현재 교육부는 남 총장에 대해 강도높은 감사를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 총장은 2011년 9월9일 총장선거에 출마 투표자의 52% 득표로 임기 4년의 ‘제14대 총장’ 후보자로 당선됐다. 하지만 남총장은 학생 성희롱 파문으로 성희롱 총장이라는 주홍글씨를 가슴에 다는 불명예를 안게됐다. 남 총장은 지난달 6일 대만 연수 기간 중 대구교대 학생 간부들과 함께한 저녁 식사 자리에서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고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사건으로 대구교대 총학셍회와 여성단체가 남총장 사퇴와 사과를 요구하며 거세게 항거하고 있다. 대구교육대학총장성희롱·폭언사건공동대책위원회는 15일 오전 10시 대구교대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남승인 총장 및 보직 교수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강성민 총학생회장, 김영순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남은주 대구여성회 대표, 박은정 대구여성노동자회 회장, 신미영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공동대책위는 이날 △학내 성평등 교육 실시 △성평등 관련 교과목 개설 △성윤리위원회 독립기구화 △총장 공개 사과 △ 총장 사퇴 등 5개 요구안을 학교측에 제시했다. 하지만 남 총장은 학생들의 사퇴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대구교대 총장 성희롱·폭언 사건 공동대책위에 따르면 이날 남승인 총장은 학생 대표와 면담한 자리에서 "(총장직) 사퇴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 총장은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공개 사과를 할 용의는 있지만 당시 술에 취한 터라 무슨 행동을 했는지 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학생들을 믿고 있고 학생들이 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 총장과 대학 측은 16일 오후 3시까지 총학생회에 총장 명의의 공개사과문을 보내 17일 오전 11시에 학교 게시판에 게시하기로 합의했다. 성평등인권 교과목의 설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총학생회에 서면으로 알려주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