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대구광역일보 | | 2015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가 화려한 막을 연 가운데 연일 다양한 경기들로 인해 반응이 뜨겁다. 특히 5일부터 군인자질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사격 경기가 펼쳐져 많은 관중들의 기대를 보았다. 사격 종목에는 소총으로 사격하는 스탠다드 소총 3자세와 군사속사 소총, 소총 3자세, 소총 복사 등의 종목이 있고, 권총으로 사격하는 센타파이어 권총과 군사속사 권총 종목, 샷건으로 사격하는 트랩과 스키드 종목이 있다. 사격 종목에는 51개국의 4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며, 대한민국에서는 12명의 남자선수와 7명의 여자선수가 참가한다. 본격적인 사격 경기가 치러지기 전인 지난 3일부터 대구사격장에서는 34개국, 240여명의 선수가 참여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사격훈련이 진행되며 경기를 앞둔 준비가 한창 진행됐다. 사격훈련이 진행된 대구사격장에서는 여러 사연들이 생겼다. 한 25미터 사격장 심판은 엄숙한 분위기의 훈련 중에 관람석에서 핸드폰 벨소리가 울리자 밖으로 나가라며 소리를 지르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또 고국에서 총알을 구할 수 없어서 한국에서 구하려고 했던 트리니다드 토바고 출신의 출전선수 Daniel Roger(46)는 장장 27시간을 비행해 한국에 도착했지만 한국에서는 승인이 되지 않아 총알구매가 불가능해 결국에는 경기를 치룰수도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 소식을 접한 PCSC(President of CISM Shooting Committee)인 Wolfensberger Bruno가 CISM 국가 선수들에게 도움의 메시지를 청하게 됐다. 이에 나이지리아의 Abdul Madu 선수와 핀란드의 Marko Talvvitie 선수는 Daniel Roger 선수에게 기꺼이 탄을 제공했다. Abdul Madu 선수는 “같은 사격선수로서 탄이 없어 대회 출전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마음 아팠다. 탄이 부족해 못 쏘는 선수가 있으면 언제든 여분이 되는 한에서 줄 의향이 있다”고 말하며 선수들 간의 우애를 보여 줬다. 비록 사대 위에서는 과녁을 정조준하며 경쟁을 하는 상대국가들이지만, 그 뒤에서는 공정하게 경쟁하기 위한 배려와 우정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한편 실력자들이 대거 출전해 대회를 화려하게 장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 스타 선수들의 출전이 화제다. 슬로베니아의 백전노장 선수 라이몬드 데베비치(Rajmond Debevec)는 무려 52세로 과거 8번의 올림픽에 출전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총 5번의 메달을 땄으며 1992년 뮌헨에서 50m소총 3종 자세에서 최종점수 1287.9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50m소총 3종 자세에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을 정도로 경험이 풍부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300m 소총사격에 출전하게 됐다. 우크라이나의 25m 속사 권총 대표선수 올렉산드르 페트리프(Oleksandr Petriv)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속사권총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3 오시예크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을 정도로 엄청난 실력자다. 2016 리우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준비 중인 그는 이번 대회에 남자 25m 센터파이어 권총 종목과 군 속사 권총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은 2015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사격 여자 50m 소총 복사 단체전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음빛나(24)· 배상희(23)· 김현주(21)로 구성된 여자사격대표팀은 5일 대구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여자 50m 소총 복사 단체전에서 1848.0점을 쏴 19개국 중 8위에 머물렀다. 이날 한국 사격의 간판스타인 음빛나가 612.7점, 김현주가 618점, 배상희가 617.3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이날 여자 소총사격 대표팀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 동메달을 딴 음빛나가 메달을 획득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또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우승은 1860.2점을 쏜 러시아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은메달은 태국(1855.6점), 동메달은 독일(1855점)이 각각 획득했다. 한편 이날 여자 사격단체전의 경우 별도의 예선전 없이 바로 본선 경기가 치러졌으며, 19개국에서 모두 57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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